한국 올림픽대표팀, UAE에 3-1 완승…이근호 2골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아랍에미리트(이하 UAE)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6일 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F조 UAE와의 홈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근호(22, 대구)는 혼자서 2골을 뽑아내며 최근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은 뒤 김승용과 함께 박명수의 거성체조를 선보인 것도 눈에 띄었다.
한국, 양쪽 측면에서 활발한 공격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좌우 측면에서 이근호와 김승용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7분 오른쪽에서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받은 이근호가 왼발 슛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알리후사니가 이를 쳐냈다. 바로 1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찬 김승용의 코너킥이 그대로 흐른 것을 이요한이 밀어넣으려 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UAE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전반 17분 압둘라 사에드의 중거리슛이 바운드되면서 정성룡이 가까스로 걷어냈다. UAE는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공을 넘겨 순간 역습을 시도하는 게 매서웠다.
하지만 공격의 주도권은 여전히 한국이 쥐고 있었다. 전반 21분 심우연이 중앙에서 넘겨준 공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는 듯 했으나 빗물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후 백지훈의 두 차례 중거리슛이 UAE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6분에는 왼쪽 측면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진규가 오른발로 밀어넣는다는 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근호의 선제골
전반 30분 한국은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심우연이 공중볼 경합에서 떨궈준 공을 이근호가 잡아내 순간 상대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는 듯 했다. 이 상황에서 뒤에 있던 수비수가 태클을 걸어 이근호가 넘어졌으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을 달래듯이 이근호가 전반 32분 한국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승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크로스한 것을 쇄도해 들어가던 이근호가 밀어넣었다. 두 선수는 골을 합작한 기념으로 박명수의 거성체조를 선보였다.
앞서나간 한국은 바로 2분 뒤 추가골까지 넣는 듯 했다. 중앙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심우연은 노마크 기회를 맞았다. 상대 골키퍼가 달려나오는 것을 보고 심우연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툭 차올리는 슛을 시도했으나 이것은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점수차를 벌리는 듯 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용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가슴으로 받아내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너무 꺾어차는 바람에 골대 왼쪽으로 빗나갔다.
하지만 한국은 바로 2분 뒤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이근호였다. 공격 진영으로 올라온 김창수가 왼쪽 측면에서 살짝 올려준 공을 이근호가 재치있게 발 뒷꿈치로 밀어넣었다. 한국은 후반 21분 박희철의 크로스에 이은 양동현의 헤딩슛도 날카로웠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UAE의 거센 반격
이후 UAE의 반격은 거셌다. 후반 24분 순간 역습 상황에서 공중볼을 따낸 아메드가 오른발로 감아찬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그리고 흘러나오는 공을 잡은 카티리가 재차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정성룡이 쳐낸 뒤 잡아냈다.
하지만 2분 뒤 UAE는 만회골을 성공시켰다. 야세르 마타르가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직접 슛으로 연결한 게 한국 수비진을 맞고 살짝 굴절되면서 골키퍼 정성룡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벽으로 선 한국 수비수들이 모두 슛을 하는 동시에 뛰어오른 게 화근이었다.
김창수, 승부에 쐐기를 박다
이후 한국은 다시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불운의 연속이었다. 후반 29분 한동원의 패스를 받아 백지훈이 슛을 날린 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바로 3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서 올라온 프리킥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김진규가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았고 흘러나오는 공을 양동현이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35분에는 이근호가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채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1분 뒤 한국의 쐐기골이 터졌다. 이근호가 왼쪽 측면에서 뒷꿈치로 밀어준 것을 김창수가 깔끔하게 오른발로 감아찼고 이 슛은 김창수의 발을 떠나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결과
한국 3 이근호(32', 48'), 김창수(81')
UAE 1 야세르 마타르(71')
한국: 정성룡; 박희철, 강민수, 김진규, 김창수; 이요한, 한동원, 백지훈; 김승용(백승민 72'), 심우연(양동현 61'), 이근호
UAE: 알리후사니(알카세이프 46'); 야세르, 탈랄, 알리 알자비, 라드완; 아메드, 타리하산, 야세르 마타르, 압둘라 사에드; 카티리, 파이살(칼리피 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