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는 분 매장에 놀러갔다왔는데 역시 다른 업종에 계신 분들은 IT개발자의 근무 환경에 대해 거의 모르시더군요.
저는 이제 올 해로 웹마스터,프로그래머로 일한지 9년째가 되어 갑니다. 보통 그렇듯이 이쪽 일은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저도 대학다니면서 일을 시작해서 벌써 9년째가 되었네요.
다른 분이 써 놓은 IT회사의 근무환경에 대해 저도 글을 읽었습니다. 구구절절 틀린 말 하나도 없네요^^ 감동먹음~;;;
저는 그나마 다행인 것이 퇴근시간이 밤 9시를 넘겨 본 적은 없고 야근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를 매일 접하는 일이 얼마나 몸이 힘든일인지 알고 있었기에 철저히 시간을 지켜나갔죠. 항상 퇴근해서도 밤 12시를 넘기려고 하지 않았고 그 전에 잠을 청했죠. 운동도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 볼 때 IT계열 회사에서 개발자의 근무환경에 대해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주변의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남들은 그저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서 편하게 일한다는 생각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인식부터 전환되지 않는 한 개발자의 근무환경은 변하기가 힘들 듯 싶습니다. 단순히 사회적인 이슈가 되어서는 부족하고 다른 사람들 특히 IT계열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진들의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제가 31살쯤인가 많은 직장을 옮겨다녔고 창업도 했던 경험이 있는 시점이었습니다. 중소기업에 개발자 구인광고가 있어 지원을 했었습니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시절이었는데 많이 힘들었었거든요^^. 그 때 면접을 보러갔었는데 거기 사장이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그 정도 나이면 이제 독립할 나이 아닌가? 하면서 왜 왔냐는 듯이 쳐다보더군요. ㅎㅎ 어이가 없어서 얘기 빨리 마무리하고 나왔습니다. 그 회사 사장 아직도 얼굴 기억하고 있습니다. 꼭 되갚아주리라~~~ 그리고 저는 바로 창업했습니다.
사실 현실은 맞는 얘기입니다. 나이 30 넘어가면 개발자들은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계속 유지하느냐, 아님 기획이나 경영쪽으로 이동하느냐, 아님 업종을 전환하느냐 이 세 가지에서 대부분 결정이 됩니다. 근무환경에 대한 보수도 제대로 못 받는 곳이 대부분인데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죠.
지금 제가 무슨 일 하냐구요?
저도 독립을 했습니다. 제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그 동안 제가 공부한 지식과 실전경험들, 그리고 몇 가지 아이디어로 창업을 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야 제가 프로그래머니 다 직접 해결할 수 있어서 그리 부담은 없습니다. 그리고 내 일을 내가 즐겁게 하고 있으니 즐겁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그렇지만요~ ㅎㅎ
월급쟁이로 프로그래머 생활을 한다는게 참 힘든일입니다. 쥐꼬리만한 월급, 엄청난 노동시간, 늘어만가는 심리적 스트레스 등등,, 결국 제 생각이지만 창업만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지금 월급쟁이 개발자로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감히 말씀드립니다. 거기서 쌓은 경험과 실력,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지고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들 때 내 일을 만들어서 해보시라고 말입니다. 몸이 힘들어도 결국 마음이 편한 쪽으로 가는게 사람의 마음인 듯 싶습니다.
IT 개발자들의 근무환경과 급여가 수준에 맞게 올라가고 개선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 들이 3D업종이라 스스로 칭하지 않고 전문직 종사자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도록 저 또한 노력할 것입니다. 남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일도 중요하지만 당사자인 내가 잘 되어야만 남들의 인식을 더 빨리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저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프로그래머, 개발자여러분들을 지금도 존경합니다. Good Luck~!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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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14 11:41